누리호 발사, 우주개발 30년 만에 진화된 모습(관련주)

10월 21일 오후 5시 누리호가 전남 고흥 상공을 뚫고 발사되었습니다. 바로 전남 고흥군 봉래면에 위치한 나로호우주센터에서 이륙을 했는데요. 주요 외신 매체들도 발사 소식을 긴급히 보도하였습니다. 2010년 3월 개발사업이 시작되었으며 누리호는 1.5t급 실용위성을 지구 저궤도(600~800km)에 진입시키기 위해 제작되었습니다.

 

 

누리호 발사 성공 여부는 어땠을까?

누리호의 1단과 2단 로켓은 연소와 분리 모두 시원스럽게 진행되었는데요. 하지만 문제는 고려하지 않았던 3단 로켓에서 발생하였습니다. 7톤급 액체 엔진이 예정했던 연소 시간보다 46초나 덜 타고 꺼져버렸는데요. 마지막 구간에서 탄력을 받아 초속 7.5km의 속도로 궤도에 진입해야 하는데 그 속도에 도달하는데 실패하였습니다. 다만 7톤 엔진은 75톤 엔진에 비해 구조가 훨씬 간단하기 때문에 원인을 찾고 개선하는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누리호 발사와 그 의미는 무엇일까?

해외 외신들은 누리호 발사가 남한과 북한의 군비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양측 모두 최근 신형 무기를 시험 발사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우주 로켓과 탄도 미사일은 비슷한 기술을 사용하며 한국이 누리호를 인공위성 발사를 위해 사용하지만 누리호 발사는 곧 무기 개발 확대의 일부로도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현재 1t이 넘는 실용급 위성을 쏠 수 있는 나라는 러시아와 미국, 유럽, 중국, 일본, 인도 밖에 없습니다. 첫 위성인 우리별 1호이후 29년이 지난 지금 첫 발사체 나로호 성공 이후 8년 만에 누리호 발사로 독자적 우주 수송이 가능한 7대 우주 강국에 조금 더 근접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누리호 발사와 관련주 동향은 어땠을까

발사 전 마감된 증시에서는 이미 관련 주들은 성공 발사에 대한 기대감으로 1~2% 정도 상승하였는데요. 누리호의 엔진 총 조립을 맡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만 9300원, 한국항공우주는 3만 3150원으로 각 2.49%, 1.22% 상승한 채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위성항법시스템 장비 업체 LIG넥스원은 0.64% 오른 4만 7500원, 위성통신 단말기 제조업체 AP위성은 3.02% 오른 1만 5350원까지 상승했습니다. 

 

과거에 나로호 발사 때도 관련주가에 영향을 주었는데요. 2009년 8월에 나로호가 목표 퀘도 진입에 실패하자 비츠로테크, 한양디지텍, 한양이엔지가 하한가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어쨋든 누리호 발사는 실패로 돌아갔지만 큰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항공우주 분야는 중장기적 관점으로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